한국-호주 FTA 1년…수출액 100억 달러 돌파, 수입액은?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2월 29일 16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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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와의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된 지 1년 만에 호주로의 수출이 7.5% 늘어 100억 달러를 돌파했다.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호주로부터 수입액이 20% 이상 줄었지만 이 기간 호주산 쇠고기 수입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대(對)호주 수출액은 100억8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93억8000만 달러)보다 7.5% 늘었다. 같은 기간 한국의 전체 수출액이 7.4% 감소한 것과 비교하면 지난해 12월 12일 발효된 한-호주 FTA가 수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수출이 늘면서 호주시장에서 한국 제품이 차지하는 비율도 지난해 4.3%에서 올해 10월 5.7%로 확대됐다. 특히 해양플랜트 수출액이 지난해 1억9000만 달러에서 올해 12억6000만 달러로 1년 새 553.7% 급증했다. 다만 관세 철폐로 수혜가 기대됐던 자동차는 엔화 약세의 영향으로 오히려 수출액이 3.5% 줄었다.

반면 호주로부터 수입액은 지난해 188억 달러에서 올해 149억5000만 달러로 20.5% 줄었다. 주요 수입품인 석탄과 철광의 가격이 급락한 영향이 컸다. 하지만 소고기를 포함한 육류 수입액은 올해 10억9000만 달러로 1년 새 18.1% 급증했다. 관세청은 “내년에 추가로 관세가 철폐되면 한-호주 FTA 효과가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훈 기자 january@donga.com
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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