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어린이 겨냥한 테러?…인형에 폭탄 담아 설치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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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년 11월 24일 16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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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형폭탄. 사진=중동 언론 캡쳐
인형폭탄. 사진=중동 언론 캡쳐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이번에는 어린이를 겨냥해 테러를 일으키려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영국 일간 미러 등 외신은 21일(현지 시간) “이라크 바그다드의 한 순례길에서 인형으로 위장한 폭발물 18개가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라크 정부군은 최근 IS가 폭탄을 설치했다는 정보를 입수해 추적한 끝에 시아파들이 많이 찾는 도로에서 폭탄인형을 찾아냈다.

바그다드와 카르발라를 잇는 이 도로에서는 매년 이슬람 시아파의 순교자인 ‘제 3대 이맘(지도자) 후세인’의 죽음을 추모하는 행사가 열린다. 수니파인 IS와 적대 관계인 시아파의 대표적인 추모 행사로, 많은 순례객들이 모여든다.

이번 테러 시도는 어린이들이 쉽게 현혹될 수 있는 인형에 폭탄을 설치했다는 점에서 충격을 자아낸다.

한 중동언론은 “지난해 카르발라 순례길에 나선 시아파가 1750만 명에 달했다”며 “만약 폭탄을 제거하지 못했다면 아이들이 가장 큰 피해자가 됐을 것”이라고 분노를 표했다.

이라크 정부군은 도로에서 시민들을 모두 대피시킨 뒤 인형 부품을 하나하나 분리해 안전하게 폭탄을 제거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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