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15일(현지 시간) 터키 안탈리아에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업무오찬을 시작으로 8일간의 다자 정상외교 일정에 들어갔다. 박 대통령은 ‘개발 및 기후변화’를 주제로 한 정상회의 업무오찬에서 식량안보 및 영양 행동계획 등 저소득 개도국과의 협력방안을 모색했다.
G20 정상회의 첫 번째 세션에서 각국 정상들은 중국 등 신흥국 성장세의 둔화,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 등이 세계 경제에 미칠 영향을 검토했다. 이 자리에서 정상들은 투명한 통화·환율 정책을 실행하고, 금융 불안에 대비한 글로벌 금융안전망을 마련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박 대통령은 선도 발언에서 “포용적 성장을 위해서는 구조개혁이 중요하다”며 공공, 금융, 교육, 노동 등 한국의 4대 부문 구조개혁 노력과 창조경제 성과를 소개했다.
특히 이날 정상회의에서 국제통화기금(IMF)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최근 1년간 각국의 성장전략 이행 상황을 평가한 결과를 20개국 정상들에게 보고했다. 우리나라는 이번에는 1위를 하지 못했다. 지난해 정상회의에서 IMF와 OECD는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기반으로 한 우리나라의 성장전략 성장률 제고 효과가 G20 회원국 중 1등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 한국의 성적표는 16일에 나온다.
정상회의에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박 대통령의 왼쪽에 앉았다. 두 정상은 간단한 인사만 나눴을 뿐 양국 간 현안에 대한 깊이 있는 논의는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통령은 기념촬영에서 반갑게 인사를 나눈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회의장 주변에서 별도의 약식 면담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은 16일 두 번째 정상회의에 참석해 각국 정상들과 금융규제, 국제조세, 반부패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