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젭 부시 “대선 유세 상황 안좋다…계속 싸울 것”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1월 2일 16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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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의 유력 대선 주자에서 졸지에 군소 주자로 전락한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가 스스로 그동안의 실패를 인정하며 다시 신발끈을 졸라매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부시 전 주지사는 1일 미 NBC 방송의 ‘밋 더 프레스’에 출연해 “대선 유세 상황이 좋지 않다는 것을 잘 안다”고 인정하면서도 “(포기하지 않고) 계속 싸우겠다”고 말했다. 그는 “어떤 일을 잘하지 못했을 때 나는 일을 처음부터 시작해서 더 나아진다”며 “(대선 풍향계 지역이자 내년 2월 예비 경선이 열리는) 뉴햄프셔 주 경선에서 승리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부시 전 주지사는 대선 출마 후 별다른 이슈를 선점하지 못하다가 최근 일련의 TV 토론에서 기대 이하의 콘텐츠를 드러내 지지자들이 이탈하고 있다. 급기야 최근에는 선거 캠프를 대대적으로 정비하고 예산을 40% 가량 줄이기도 했다. 내년 첫 경선이 열리는 아이오와 주에서는 자원봉사자를 4명 모으는 데 그쳐 체면을 구겼다.

부시 전 주지사는 또 “항소 등 사형제와 관련한 절차가 너무 길어 사형수와 범죄 피해자 모두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사형제 개혁을 이슈화하겠다고 밝혔다. 부시 전 주지사가 대선 후보로 나선 이후 사형제도에 대해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워싱턴=이승헌 특파원 dd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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