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호 태풍 낭카가 일본 열도를 향해 북진하고 있다. 한미일 기상당국은 11호 태풍 낭카의 예상경로를 시시각각 수정해 발표하고 있는데, 한반도에선 점점 멀어지는 반면 일본은 전역이 직접 영향권에 들 것으로 보인다.
15일 기상청에 따르면 11호 태풍 낭카는 이날 오후 3시 현재 일본 오키나와 동쪽 약 830km 부근 해상을 지나 시속 21km의 속도로 북북서진하고 있다.
현재 중심기압 945헥토파스칼(hPa), 중심부근 최대 풍속 45m/s, 강풍반경 350km의 ‘매우 강한’ 중형 태풍으로 발달한 11호 태풍 낭카는 16일 자정(17일 0시) 무렵 일본 4대섬 중 가장 작은 시코쿠에 상륙해 북진하다 이날 오후 3시 혼슈 남부 내륙(일본 가고시마 동북동쪽 약 300km 육상)에서 방향을 오른쪽으로 틀어 동해로 빠져나갈 전망.
이후 동해상에서 오른쪽으로 더 방향을 튼 11호 태풍 낭카는 19일 낮 혼슈 북단을 통과해 태평양으로 나아가다 소멸할 것으로 보인다.
한미일 기상당국은 전날까지만 해도 11호 태풍 낭카가 한반도와 일본 열도 사이 동해상으로 이동할 것으로 보는 관측이 많았으나 이날 세 곳 모두 일본 쪽으로 더 휘어질 것으로 수정 전망했다.
따라서 상대적으로 위력이 약한 태풍의 왼쪽에 위치한 우리나라는 남해 동부 및 동해에 면한 일부 지역만 11호 태풍 낭카의 영향권에 들 것으로 보인다.
반면 일본은 큰 피해가 우려된다. 일본 시코쿠에 상륙할 때 중심기압 960hPa 내외의 강한 중형 태풍의 세력을 유지할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 참고로 1959년 한반도를 강타한 태풍 사라의 중심기압은 951hPa이었다. 이후에도 일본은 동해상에서 북동진 할 태풍의 오른쪽에 위치해 강풍과 폭우 피해가 클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11호 태풍 낭카가 16일 밤 일본 시코쿠에 상륙한 후 17일 늦은 오후에 동해남부해상으로 진출하면서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며 “강원도 영동과 경상남북도 동해안은 대체로 흐리고 가끔 비가 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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