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보고서, ‘고학력 고소득 여성이 술고래 확률 높아’ 분석”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5월 13일 18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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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학력 고소득 여성이 과도한 음주에 빠질 확률이 높다는 내용의 보고서가 나왔다. 13일 호주 시드니모닝헤럴드 보도에 따르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최근 내놓은 알코올 폐해 관련 보고서에서 가난하고 덜 배운 남성과 부유하고 많이 배운 여성이 ‘술고래’가 될 확률이 높다고 분석했다.

교육 수준과 사회적인 지위가 높으며 소득이 많은 여성들은 대체로 막중한 책임을 지는 업무를 담당한다. 스트레스 강도가 높을 수밖에 없고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술에 의존하는 사례가 많다는 것. 사회적인 분위기도 고소득 고학력 여성의 음주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성향이 짙다고 설명했다. 이런 결과는 OECD가 조사한 15개 회원국에서 대부분 비슷하게 나타났다. OECD 보고서는 “여성의 사회 참여가 늘어나고 만혼, 늦은 임신 등이 종합적으로 반영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마이클 무어 호주 공중보건협회(PHA) 대표는 시드니모닝헤럴드와의 인터뷰에서 “높은 사회적 위상이 음주에 영향을 끼친다는 내용은 이미 잘 알려져 있다”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학력 고소득 여성이 술을 많이 마시는 부류에 속한다는 사실은 매우 놀랍다”고 말했다.
한편 청소년들이 술을 마시는 비율은 계속 높아졌다. 만 15세에 술을 마시는 비율은 2001년 30% 미만에서 2010년 40%로 늘었다. 만 15세까지 술을 전혀 마시지 않은 청소년의 비율은 같은 기간 남자가 40%에서 30%, 여자는 50%에서 31%로 각각 감소했다.

이유종기자 pe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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