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역사학자 187명 "왜곡 말라!"… 역풍 맞은 아베 총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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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년 5월 6일 15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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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신조 일본 총리.동아일보 자료 사진.
아베신조 일본 총리.
동아일보 자료 사진.
세계 역사학자 187명 "아베 일본 총리, 위안부 왜곡 말라" 집단 성명

세계적인 유명 역사학자들이 6일 아베 일본 총리를 향해 역사적 사실을 왜곡하지 말고 인정하라는 내용의 집단 성명을 발표했다.

이는 지난 2월5일 미국 사학자 20명의 집단성명 발표에 이은 세계 역사학계의 대규모 집단적 의사표시라는 점에서 커다란 파장이 예상된다. 이 성명은 외교경로를 통해 아베 총리에게도 직접 전달됐다.

이들은 성명에서 "가장 첨예한 과거사 문제 중의 하나가 일본군 위안부 문제"라며 "위안부 피해자들의 고통을 피해 국가에서 민족주의적인 목적 때문에 악용하는 일은 국제적인 문제 해결을 어렵게 하고 피해 여성의 존엄을 더욱 모독하는 일이지만 피해자들에게 있었던 일을 부정하거나 무시하는 일 또한 똑같이 받아들일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20세기에 있었던 수많은 전시 성폭력과 군 주도의 성매매 사례 중에서도 위안부 제도는 방대한 규모와 군 차원의 조직적 관리, 그리고 일본에 점령됐거나 식민 지배를 받았던 지역의 어리고 가난하며 취약한 여성을 착취했다는 점에서 특히 두드러진다”고 강조했다.

또 아베 총리가 미 의회 합동 연설에서 인권과 전쟁의 고통에 대해 언급했지만 더욱 적극적으로 행동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집단성명은 참여 인원부터 압도적이며, 이들 모두 세계적으로 역사학에 정통한 학자라는 게 특징이다. 특히 하버트 빅스를 비롯해 높은 명성과 영향력을 가진 인물도 포함돼 있어 더욱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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