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민배우 해리슨 포드, 비행기 사고로 부상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3월 6일 11시 47분


5일 오후 2시 경(현지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 외곽의 한 골프장에 노란 경비행기 한 대가 착륙하던 중 균형을 잃고 추락했다. 비행기 앞쪽은 종잇장처럼 구겨졌고, 운전석에서는 연기가 피어올랐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훈련용으로 쓰이던 이 경비행기의 조종사는 미국 국민배우 해리슨 포드(72). 미 CNN은 이날 사고로 포드가 비행기 파편에 머리를 맞아 크게 다쳤다고 전했다. CNN은 “사고 직후 포드는 스스로 비행기에서 빠져나오지 못할 정도로 충격을 받은 상태였다. 바로 출동한 구조대가 머리에 심한 상처를 입고 피범벅이 된 포드를 응급조치한 뒤 인근 병원으로 후송했다”고 전했다. 추락 직전 포드는 인근 산타모니카 공항 관제탑에 “엔진이 고장났다”며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스앤젤레스 경찰은 병원으로 옮겨진 포드가 현재 의식을 회복했으나 중증 트라우마 증세를 호소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화 ‘스타워즈’ ‘인디애나 존스’ 등에 출연하며 세계적 인지도를 쌓은 포드는 예전에도 헬리콥터 사고로 비상탈출을 한 적이 있다.

갑작스러운 사고로 영화 ‘블레이드 러너2’ 제작에도 차질이 생길 전망이다. 1982년 개봉한 리들리 스콧 감독의 ‘블레이드 러너’는 인간이 되고 싶어하는 안드로이드와 그를 사랑하게 된 인간의 이야기를 다뤘다. 1편 주인공을 맡았던 포드는 최근 2편 출연을 확정하면서 전 세계 팬들의 기대를 받았다.

이설 기자 snow@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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