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서 언쟁하던 세 소녀, 직접 만나 싸우다 1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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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년 3월 2일 15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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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에서 말다툼을 벌이던 미국의 10대 소녀들이 공원에서 직접 만나 주먹질을 벌이던 중 한 명이 총에 맞아 숨지는 사건이 벌어졌다. 온라인에서 다투던 누리꾼들이 오프라인에서 실제로 만나 싸우는 이른바 ‘현피’가 빚은 참사다.

1일(현지시간) 미국 주요 언론보도에 따르면 미국 남부 앨라배마 주에 거주하는 10대 소녀 3명이 최근 3주 동안 특정 주제를 두고 페이스북에서 언쟁을 벌이다 지난 달 27일 저녁 버빙햄의 한 공원에서 직접 만나 싸우기로 약속했다. 이들은 자신들의 싸움 과정을 생생히 녹화해 동영상을 인터넷에 올리자는 데도 동의했다.

이들은 실제 만나 싸움을 벌였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17세와 19세 소년 두 명이 몸에 지니고 있던 총을 꺼내 소녀들을 향해 쐈고 14세 소녀가 총격을 받아 숨졌다. 다른 두 명도 부상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 사건을 담당한 한 경찰은 “무의미한 죽음”이라고 안타까워했다.

소녀 3명이 왜 페이스북에서 논쟁을 하게 됐는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경찰은 총격을 가한 10대 소년 중 한 명이 살아남은 두 소녀 중 한 명의 남자 친구일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총을 쏜 소년 두 명을 체포해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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