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발물 의심’ 가방에 긴장 고조, 열어보니 19금 물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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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년 2월 2일 17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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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해당 기사와 관계없는 자료사진/동아일보DB
사진제공=해당 기사와 관계없는 자료사진/동아일보DB
“버스터미널에 폭발물로 의심되는 가방이 있어요.”

미국 뉴욕의 한 버스터미널에서 폭발물 의심 가방이 발견돼 승객을 공포에 떨게 했다.

그런데 가방을 연 순간, 모두가 실소를 터뜨릴 수밖에 없었다. 묵직한 가방 안에는 1000여 개의 피임도구가 들어 있던 것.

1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오후 5시 뉴욕 맨해튼 워싱턴하이츠 인근 조지워싱턴다리 버스터미널(George Washington Bridge Bus Station)의 대기실 쪽에서 폭발물 의심 가방이 발견됐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경찰은 폭발물 탐지견을 대동하고 출동해 승객 및 차량의 운행을 통제했다. 현장에는 주인 없는 회색 가방만 덩그러니 놓여 있었다. 경찰은 특별한 폭발물 징후가 감지되지 않자 가방을 열었다.

조심스럽게 가방을 연 순간, 폭탄이 아닌 콘돔 등 피임도구 1000여 개가 모습을 드러냈다. 가방은 성별과 색상, 브랜드 등에 따라 각양각색 피임도구로 가득 차 있었다.

경찰이 가방의 주인을 찾으려 했지만 선뜻 나타나지 않았다. 가방에는 주인을 찾을만한 단서도 없었다. 경찰은 에이즈 예방 등 성(性) 교육과 관련된 일을 하는 사람이 여행 중 가방을 잃어버린 것으로 추정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 가방이 의심스럽게 보이지는 않는다”며 승객을 안심시켰다.

백주희 동아닷컴 기자 juh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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