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춘셴(張春賢·사진) 중국 신장위구르자치구 당서기 겸 정치국원이 저우융캉(周永康) 전 정치국 상무위원 겸 중앙정법위원회 서기 부패 사건에 연루돼 사실상 면직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중화권 온라인 매체인 밍징(明鏡)은 9일 자매지 밍징유(明鏡郵)보를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베이징(北京) 정가 소식통들은 장 서기가 저우 전 서기 사건과 관련해 당국의 조사를 받게 됐다며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국정최고자문기구)의 한직에 임명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장 서기는 1997년부터 8년간 교통부에 재직하면서 거의 불모지나 다름없는 중국의 고속도로 교통망을 정비해 ‘거미줄 고속도로의 총설계사’로 불렸던 인물이다. 그가 완성한 3만5000km의 고속도로망은 ‘5종7횡’이라 불린다. 중국 전역을 가로 7개, 세로 5개의 고속도로로 바둑판처럼 연결해 웬만한 지역은 자동차로 달릴 수 있게 만들었다. 장 서기는 또 2005년에는 중국중앙(CC)TV의 간판 뉴스인 신원롄보(新聞聯播)의 앵커를 20여 년째 맡고 있는 리슈핑(李修平)과 재혼해 화제가 됐었다.
공석이 된 신장위구르자치구 당서기에는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측근인 샤바오룽(廈寶龍) 저장(浙江) 성 당서기가 내정됐다. 분리독립 움직임이 있는 신장위구르자치구의 당서기에는 그동안 ‘정치국원급’이 임명돼 왔다. 밍징은 이와 관련해 사실상 샤 서기가 영전된 셈이라고 전했다.
한편 중화권 매체인 보쉰(博訊)은 9일 인민해방군 홍콩 주둔군이 지난해 7월 군용 차량을 동원해 부패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는 쉬차이허우(徐才厚) 전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이 뇌물로 받은 100억 위안(약 1조8000억 원)을 홍콩으로 수차례에 걸쳐 실어 날랐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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