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버클리 경찰국은 “미국 인종차별 항의 시위와 관련해 지난 7일 밤(현지시간) 5명을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버클리에서의 시위는 캘리포니아대(UC) 버클리 캠퍼스에서 시작할 때는 평화적이었으나 갈수록 과격해지면서 흑인 비중이 약 25%에 이르는 인근 오클랜드로 확산됐다.
시위대의 규모는 수백 명 수준이었으며, 혼란을 틈타 상점을 약탈하거나 시위 참가자들끼리 서로 싸움을 벌이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관 2명이 시위 진압 과정에서 경상을 입었고, 시위 참가자 중 한 명은 다른 이들이 전자제품 가게를 약탈하려는 것을 제지하다가 망치로 공격을 당하기도 해 충격을 안겼다.
시위대가 고속도로로 행진하려고 시도하면서 한때 인근 교통이 마비됐으나 경찰이 이를 밀어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시위 참가자들은 돌과 유리병을 경찰관들에게 던졌으며 순찰차에 불을 지르려고 시도하기도 했다. 경찰은 시위 참가자들이 폭발물을 던졌다고 말했으나 이 폭발물이 어떤 것이었는지, 얼마나 강력한 것이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앞서 지난 6일 밤 워싱턴 주 시애틀에서는 시위가 과격해지면서 시위대가 진압 경찰에 돌을 던졌으며, 이에 따라 경찰은 시위 참가자 7명을 체포한 바 있다.
‘미국 인종차별 항의 시위’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미국 인종차별 항의 시위, 점점 잘못된 방향으로 가는 듯” , “미국 인종차별 항의 시위, 빨리 해결돼야 할 텐데” , “미국 인종차별 항의 시위, 다치는 사람 없었으면”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번 시위는 미주리 주 퍼거슨에서 지난 8월 백인 경관의 총격에 비무장 상태의 흑인 청년이 사망한 데 이어 문제의 경관이 불기소 처분을 받은 ‘퍼거슨 사태’를 계기로 인종차별 논란이 불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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