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내가 돌아왔다… 대선 출마 생각은 사실”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9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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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경선 출발지 아이오와 방문… “친구로 발전” 오바마 끌어안기 나서

미국 민주당의 유력한 2016년 대선 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14일 대선 출마 가능성을 어느 때보다 강하게 시사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이날 아이오와 주 인디애놀라에서 열린 민주당 톰 하킨 상원의원이 주최한 행사에 참석해 “안녕 아이오와, 내가 돌아왔다(I am back)”며 “내가 대선 출마에 대해 생각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오늘은 그 자리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아이오와는 대선이 있는 해 1월 초 민주당이 코커스(당원대회)를 열어 첫 후보 경선을 하는 곳으로 미국 정치 민심의 풍향계로 통한다.

클린턴 전 장관은 최근 이슬람국가(IS) 대응을 놓고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외교정책을 비판한 것을 의식한 듯 “오바마 대통령과 라이벌에서 파트너로, 친구로 발전했다”고 말했다. 대선 출마를 앞두고 민주당의 전통적 지지층을 끌어안기 위한 행보로 분석된다.

이날 공개된 CNN과 여론조사기관 ORC의 공동조사 결과 아이오와 등록 유권자 가운데 민주당 지지자의 53%가 차기 대선에서 클린턴 전 장관을 지지하겠다고 답변해 압도적 1위였다. 조 바이든 부통령과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민주·매사추세츠)의 지지율은 각각 15%, 7%였다.

워싱턴=이승헌 특파원 ddr@donga.com
#힐러리 클린턴#IS#코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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