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안에서 3개월간 뱀 48마리 발견, 어떻게 이런 일이…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8월 12일 11시 54분


집 안에 뱀이 돌아다닌다면 얼마나 끔찍할까. 꿈에서라도 마주하기 싫은 상황을 현실에서 겪고 있는 가족이 있어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미국 플로리다 주의 한 가정집에서 최근 3개월 동안 뱀 48마리가 발견된 것.
현지 방송 WFTX-TV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푼타 고르다의 한 단독 주택을 임대해 2년째 살고 있는 알리시아 스콧(여)과 약혼남 레이먼드 히슬러 커플은 3개월 전부터 집에서 뱀이 돌아다니는 것을 목격했다.

뱀은 독사는 아니었다. 하지만 공격적인 성향을 보였다. 이들에게는 두 살짜리 아들이 있어 더욱 신경이 쓰였다. 뱀은 집밖이 아닌 실내에서 발견됐다.

아이 엄마는 "애가 뱀을 무서워한다"며 "아이의 침실에서도 뱀을 봤다"고 토로했다.

이들은 부동산 임대업체에 해충 퇴치를 요청했다. 전문가들이 세 번 찾아왔지만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다. 처음 방문에선 집 밖에서만 뱀을 찾다 돌아갔다. 두 번째 방문에선 집 안을 뒤졌지만 역시 소득이 없었다. 세 번째 방문에선 집 안에 덫을 설치했다. 그러나 도움이 되지 않기는 마찬가지. 게다가 부동산 중개인들은 "뱀들이 방해 없이 돌아다닐 수 있도록 내버려 두라"는 충고를 해 이들을 황당하게 만들었다.

결국 뱀 잡는 일은 스콧과 히슬러의 몫으로 남겨졌다.

그들은 이달 치 임대료를 아직 내지 않았다며 부동산 중개업체가 뱀 문제를 해결해 주지 않으면 앞으로도 임대료를 내지 않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뱀이 출현한 기간 동안 일정액의 배상금을 받게 되길 기대하고 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