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언론 “韓中 밀월, 日 외교력 시험대”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7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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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방한 이후]과거사-FTA 공조에 경계 목소리

4일 끝난 한중 정상회담과 관련해 일본 언론은 경계와 우려가 반영된 목소리를 전했다.

역사 문제를 둘러싼 한중 양국의 일본 협공을 경계하면서도 한중 양국과의 관계 개선에 나서야 한다는 주문도 적지 않았다.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조기 타결로 인해 중국 시장에서 일본 기업의 경쟁력이 약화될 것을 우려하는 지적도 나왔다.

요미우리신문은 ‘지역의 안정을 손상시키는 반일 공동투쟁’이라는 제목의 5일자 사설에서 “일본이 경계해야 할 것은 한중 양국이 ‘반일 공동투쟁’을 확대하고 여론전을 전개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산케이신문은 사설에서 “중국의 해양진출 공세 등 ‘힘에 의한 현상 변경’ 움직임에 박근혜 대통령이 우려를 전하지 않았다면 매우 유감”이라며 “한국이 중국에 지나치게 기울어 일-미-한 간의 이간을 초래하는 사태는 피하길 바란다”고 비판했다.

반면 도쿄신문은 ‘한중 밀월, 일본의 외교력이 시험받는다’는 제목의 사설에서 “아베 신조 총리는 적극적 평화주의를 내걸지만 외교의 본류라고도 할 수 있는 두 이웃나라와의 정상회담이 아직 열리지 않고 있다”며 일본 정부의 적극적인 대응을 주문했다.

아사히신문은 “일본으로서는 지금의 양국, 특히 중국에 주문하고 싶은 것이 군사 분야를 포함해 산적해 있다. 3개국에 의한 정상회담 재개를 목표로 한걸음 내디딜 때가 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도쿄=배극인 특파원 bae2150@donga.com
#일본#한중 정상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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