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간첩혐의 구금 한국인 석방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4월 24일 03시 00분


코멘트

한국정부 선처 요청… 18개월만에

이란에서 간첩 혐의로 구금돼 있던 한국인 김모 씨(43)가 석방됐다.
외교부는 23일 “2012년 10월 국경지역 군사시설 사진을 다량으로 찍었다는 스파이 혐의로 체포돼 7년형을 선고받은 김 씨가 21일 석방돼 현재 주이란 한국대사관에 머물고 있다”며 “2, 3일 내에 귀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부 고위당국자는 “이란 측에서 한국 입법·사법부와 행정부의 거듭된 요청에 따라 아무런 조건 없이 김 씨의 석방을 허락했다”고 밝혔다. 강창희 국회의장은 1월 이란 방문 때 이란 국회의장을 만나 협조를 요청했으며 양승태 대법원장도 지난주 석방 권한을 가진 이란 사법부 수장에게 서한을 보내 선처를 호소했다. 정부는 이경수 외교부 차관보의 이란 방문 등을 통해 10차례에 걸쳐 이란 정부와 석방 교섭을 했다. 한국과 이란은 수형인 이송협정을 맺고 있지 않아 이란 사법부의 석방 외에는 김 씨가 풀려날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

조숭호 기자 shcho@donga.com
#이란#간첩#한국인 석방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