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억만장자’ 기업 회장, 글래머 女스타 폭행 혐의로 수감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3월 26일 16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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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억만장자' 기업 회장이 TV리얼리티 프로그램 출신 여성 스타를 폭행한 혐의로 수감됐다.

미국의 연예매체 레이더온라인은 25일(이하 현지시각) 캘리포니아 주(州) 샌디에이고에 기반을 둔 반도체기업 엔트로픽 커뮤니케이션스의 CEO(최고경영자) 겸 회장인 패트릭 헨리(51)가 글래머 스타로 유명한 배우 겸 모델 아리안 벨라마르(30)를 폭행한 혐의로 이날 수감됐다며, 그의 머그샷(범인 식별용 사진)을 단독 입수해 보도했다.

헨리는 술에 취해 벨라마르를 폭행하고 휴대폰을 파손한 혐의 등을 받고 있으며, 유죄 판결을 받을 경우 최대 징역 1년의 실형을 살게 된다.

사건은 지난 1월 세계 최고의 독립영화제 '선댄스 영화제'가 열린 유타 주(州) 파크시티에서 발생했다.

ABC 패밀리의 리얼리티 프로그램 '베벌리힐스 내니스(Beverly Hills Nannies)' 출연 배우로 유명한 벨라마르는 한 온라인 데이팅 웹사이트를 통해 헨리를 처음 알게 됐다고 전했다.

이후 벨라마르는 헨리와 함께 '로맨틱한 휴가'를 즐기기 위해 선댄스 영화제가 열린 파크시티로 떠났으나 만취한 헨리가 자신을 폭행했다고 주장했다.

벨라마르에 따르면, 헨리가 분노한 이유는 폭음을 한데다 그의 친구들이 자신에게 관심을 보이면서 질투심에 휩싸였기 때문이다.

먼저 숙소로 돌아왔다는 벨라마르는 무심코 문을 잠근 뒤 침대에 누웠고, 이후 돌아온 헨리가 열쇠로 문을 열고 들어와 폭행을 가하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벨라마르는 레이더온라인과의 인터뷰에서 "헨리가 내 머리채를 잡고 차고로 끌고 가 거칠게 넘어뜨렸다. 내가 일부러 그를 못 들어오게 했다고 하더라"면서 "나를 콘크리트 벽에 수차례 밀쳐 피가 나고 멍들게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와 함께 자신의 몸에 남은 멍자국 등 상처를 촬영해 폭행의 증거로 제시하기도 했다.

벨라마르는 또한 헨리가 911에 신고하지 못하도록 자신의 휴대전화를 집어 던져 완전히 망가뜨렸으며, 충격 속에 아무 말도 못하는 자신에게 계속 소리를 질렀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헨리 측은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헨리는 변호인을 통해 "벨라마르의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오히려 벨라마르가 그날 밤 만취 상태였다"고 반박하면서 "진실이 밝혀질 거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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