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회담 성사되자마자… 日 ‘도발 본색’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3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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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보좌관 “고노담화 검증한뒤 새로운 사실 나오면 새 담화 발표”
아베는 “집단자위권 위해 法 정비”

24, 25일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리는 핵안보정상회의에서 한미일 3국이 정상회담을 열기로 합의한 지 이틀이 채 지나지 않아 일본에서 또다시 도발적인 발언이 나왔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특별보좌관인 하기우다 고이치(萩生田光一) 중의원 의원은 23일 후지TV에 출연해 “(위안부 강제 동원을 인정한) 고노 담화 검증 결과 새로운 사실이 나오면 새 담화를 발표하면 된다. (아베 총리도 새 담화에 대해) 어디서도 부정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새 담화는 고노 담화 발표의 절차상 문제점을 트집 잡아 담화 전체를 부정하는 내용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미일 정상회담이 결정되자마자 또다시 ‘고노 담화 흔들기’가 시작된 것이다.

아베 총리는 22일 가나가와(神奈川) 현의 자위대 간부 양성기관인 방위대 졸업식에 참석해 “일본을 둘러싼 현실은 한층 엄중해지고 있다. 현실에 맞는 구체적인 행동론과 그것을 위한 법적 기반의 정비가 필요하다”며 집단적 자위권 행사 의지를 또다시 밝히기도 했다.

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
#일본#노고담화#아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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