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림반도 러시아 귀속 찬성, 그 시각 푸틴은 소치에서…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3월 17일 12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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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Getty 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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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림반도 러시아 귀속 찬성 95%’

우크라이나 크림 공화국 주민들이 우크라이나를 떠나 러시아에 편입되겠다는데 95% 이상 찬성표를 던진 가운데, 러시아 푸틴의 선택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6일(현지시간) 실시된 주민투표에서 크림 선거관리위원회는 1차 개표 결과 유권자의 95.5%가 크림반도의 러시아 귀속에 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크림 선거관리위원회는 투표율도 80%로 지난 2012년 총선 때보다 거의 2배 가까이 높았다고 밝혔다.

크림 정부는 17일 러시아에 병합 절차 밟아달라고 공식 요청할 예정이다.

이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크림반도 주민 투표 결과를 존중하겠다는 뜻을 거듭 밝혔지만, 미국 정부는 크림반도 투표 결과를 인정하지 않겠다며 강력한 제재를 경고했다.

댄 파이퍼 백악관 선임고문은 이날 NBC 시사 프로그램에 출연해 "크림 지역에서 러시아의 행위는 국제법 위반이며 이 지역 안정에 부정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푸틴은 계속해서 고립되고 경제가 타격을 입으며 세계에서 러시아의 영향을 감소시키든지 아니면 올바른 행동을 하든지 선택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크림반도 러시아 귀속 투표가 있던 이 날,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소치 동계 패럴림픽 폐막식에 참석했다. 푸틴 대통령은 폐막식을 관전하며 눈가를 매만지는 모습이 외신 카메라에 찍히기도 했다. 크렘린에 따르면, 패럴림픽 폐막식에 참석하면서도 크림반도 최신 상황을 계속 보고 받았다.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6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전화통화에서 "우크라이나 크림자치공화국 주민투표는 국제법 위반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푸틴은 "크림반도 주민투표가 국제법을 온전히 준수하고 있으며 특히 국민 자결권과 평등의 원칙을 규정하고 있는 유엔헌장 1조에 부합한다"고 말했다.

크림반도 러시아 귀속 찬성. 사진제공=Getty images/멀티비츠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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