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창장강~산둥성… 1467km 水路 완성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2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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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수북조’ 동부라인 1단계 공사… 내년부터 71개 도시 1억명 혜택

중국 남부의 창장(長江) 강물을 북동부의 산둥(山東) 성 일대로 끌어오는 남수북조(南水北調) 사업 동선(東線·동부선) 1단계 공사가 10일 끝난다고 반관영통신 중국신원왕(新聞網)이 8일 보도했다.

동선 1단계 공사는 창장 강 하류 물을 산둥 성 더저우(德州)와 칭다오(靑島) 인근 자오둥(膠東) 반도로 끌어오는 것이다. 수로는 총 연장 1467km에 이르며 설계 기준 연간 공급수량은 87억7000만 m³이다. 2002년 12월 시작돼 약 500억 위안(약 8조6900억 원)이 투입됐다. 내년부터 물을 흘려보내기 시작하면 수로가 통과하는 장쑤(江蘇) 안후이(安徽) 산둥 성 내 71개 도시, 약 1억 명이 혜택을 받는다.

남수북조 사업은 남부의 풍부한 담수 자원을 북동부로 끌어 들이는 대공사다. 중국은 내륙 수자원의 80%가 창장 강 등 남부에 몰려 있다. 1952년 마오쩌둥(毛澤東) 전 국가주석이 “남방은 물이 많고 북방은 적으니 만약 가능하면 (남방에서 물을) 좀 빌려 와도 좋겠다”며 처음 구상을 내놓았다. 하지만 공사비 등으로 실행에 옮기지 못하다 2002년 첫 삽을 떴다. 전체 사업기간은 50년으로 예정돼 있으며 간선수로만 4350km에 이른다. 1기는 주요 간선 수로를, 그 이후에는 지선수로를 만드는 작업이다.

남수북조 사업은 동선, 중선(中線), 서선(西線) 등 3갈래로 구성된다. 중선 1기 공사는 창장 강 중류의 물줄기를 베이징(北京)으로 끌어오는 공사다. 중선 1기 구간 중 허베이(河北)의 성도 스자좡(石家莊)과 베이징을 잇는 307.5km 구간은 이미 완공돼 베이징 시민들이 마시는 물의 일부는 허베이에서 오고 있다. 중선 1기 공사도 올 연말이면 끝난다.

서선은 창장 강물을 칭하이(靑海) 성과 티베트 지역에 공급하는 것으로 아직 착공하지 않았다.

베이징=고기정 특파원 koh@donga.com
#중국#남수북조#창장강#산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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