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우융캉(周永康·전 공산당 상무위원)에게 100% 문제가 생겼다. 문제는 사법 처리냐, (비공개의) 당내 처리냐뿐이다.”
로이터통신은 4일 미국 뉴욕에 있는 중문 뉴스 사이트 밍징신원왕(明鏡新聞網) 의 허핀(何頻) 총편집의 말을 인용해 이렇게 전했다. 중국 언론이 침묵하는 가운데 외국 매체에서 저우 전 상무위원 체포설이 최근 잇따라 나오고 있다.
허 총편집은 BBC 중문망에서도 “왕치산(王岐山)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서기가 3일 정치국 회의에서 상무위원들에게 저우 전 상무위원에 대한 조사 상황을 보고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저우 전 상무위원은 측근들이 숱하게 체포되면서 이런 상황에 대해 일찍부터 준비했다”며 “그는 이미 몇 개월 전부터 자유로운 행동을 할 수 없었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2일 대만 롄허(聯合)보와 3일 홍콩 밍(明)보도 저우 전 상무위원의 체포나 억류 조사설 등을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저우 전 상무위원의 아들 저우빈(周斌)도 해외에서 돌아와 베이징(北京) 외곽에서 연금 상태라고 전했다. 저우빈은 9월 체포된 장제민(蔣潔敏) 전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 주임의 부패 사건과 연관된 혐의다.
해외 반중 사이트들에도 저우 전 상무위원 체포설이 무성하다. 미국에 서버를 둔 반중 사이트 보쉰(博迅)은 4일 저우 전 상무위원 부인인 자샤오예(賈曉燁)도 가택 연금 상태로 조사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1970년생인 자샤오예는 중국중앙(CC)TV 아나운서 출신으로 저우 전 상무위원이 전 부인과 사별한 뒤 결혼했다.
보쉰은 베이징의 정통한 소식통들의 말을 인용해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1일 정치국 상무위원 회의 후 저우 전 상무위원 부부에 대한 가택 연금 조치를 최종 재가했다고 보도했다. 정치국 상무위원 7명 전원은 이날 표결에서 만장일치로 저우 전 상무위원에 대해 자유를 제한한 상태에서 조사하는 특별 조치를 취하기로 결정했다고 보쉰은 덧붙였다.
이 밖에 해외 반중 사이트들에는 △저우 전 상무위원의 시진핑 정권 전복 기도설 △저우 전 상무위원의 전 부인 살해설 등도 전하고 있으나 확인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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