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 대선 출마, 손주 출생에 달려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0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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측근 “내년 할머니 되면 불출마”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이 그의 딸 첼시의 임신으로 내년에 할머니가 되면 2016년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지 않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4일 시카고 선타임스는 마이클 스니드의 정치 칼럼을 통해 “클린턴 전 장관의 대선 출마는 (아기를 데려온다는) 황새에 달렸다”며 클린턴 가족 최측근의 말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그 측근은 “현재 힐러리는 손주를 얻는 것 이상으로 원하는 것이 없는 상황”이라고 전하며 “만약 힐러리가 내년에 할머니가 된다면 아마도 대선에 출마하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 빌 클린턴 전 대통령도 CBS 아침프로 ‘디스 모닝’에 출연해 “아내는 대통령이 되는 것보다 할머니가 되기를 더 바라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클린턴 부부의 딸 첼시는 전날 여성잡지 ‘글래머’와 인터뷰를 통해 “남편(마크 메즈빈스키)과 내년에 첫아기를 낳을 계획을 세웠다”고 밝혔다. 또 첼시는 “2014년은 아기의 해가 될 것”이라며 “엄마는 마크와 나에게 하루가 멀다 하고 손주를 재촉한다”고 털어놨다.

칼럼을 쓴 스니드는 “힐러리가 오랫동안 워싱턴 정가에서 열심히 일하다 이제 겨우 격무에서 벗어나 가족생활의 기쁨을 누리고 있다”며 “대선에 당선될 경우 취임을 할 때 69세나 되는 자신의 나이도 고려한 관측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4일 뉴욕 주 일간지 뉴스데이와의 인터뷰에서는 “많은 사람이 내 출마에 관심을 가지고 있어 나도 진지하게 고민해 보겠지만 내년 어느 시점까지는 진지하게 생각하지 않을 것”이라며 “지금은 새로 선출된 사람이 일할 수 있게 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허진석 기자 jameshuh@donga.com
#힐러리 클린턴#대선 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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