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국제연합(UN) 사무총장이 시리아 내전 중 화학무기 공격이 발생했다는 주장에 대해 "상당한 충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반기문 총장은 21일 시리아 반군 측이 제기한 '시리아 정부군 화학무기 공격' 주장과 관련해 22일(이하 한국 시각) 성명을 발표했다.
반기문 총장은 시리아 정부군이 수도 다마스쿠스 외곽의 구타 지구를 화학무기로 공격, 1300여명이 사망했다는 시리아 반정부군의 주장에 대해 "상당한 충격을 받았다"면서 "어느 누가, 어떤 경우에라도 화학무기 공격은 국제인도법에 어긋나는 행동"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반기문 총장은 지난 19일 시리아에 입국한 "유엔 화학무기 조사단을 통해 해당 사태를 철저하게 조사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시리아 반군 측은 21일(현지시간) "정부군이 수도 다마스쿠스 인근의 구타 지역에 유독 화학물질 로켓 공격을 가해 1300여명이 사망했다"고 주장하며 동영상을 공개했다. 미국과 프랑스, 영국, 터키, 아랍연맹 등은 유엔에 즉각적인 조사를 촉구했다. 반면 시리아 정부군은 화학무기 공격을 했다는 반군 측의 주장은 거짓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반군 측 주장이 사실일 경우 1998년 이라크 후세인 정권의 쿠르드족 학살 이후 최악의 화학 무기 사용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발발 2년 6개월이 된 시리아 사태는 이슬람 시아파 정부군과 이슬람 수니파 주축의 반군이 벌이는 내전이다. 유엔은 시리아 내전에서 지금까지 10만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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