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옵서버 “中, EU고위관리 해킹”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7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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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가 조종하는 해커 집단이 유럽연합(EU) 고위 관리들의 e메일을 해킹한 사실을 미국 정보기관이 알려주었다고 EU 전문매체 EU옵서버가 17일 보도했다.

EU옵서버에 따르면 2011년 7월 ‘코멘트’와 ‘비잔틴 캔도르’라고 불리는 2개의 해커집단이 EU 이사회 전산망에 침투해 헤르만 반롬푀이 EU 정상회의 상임의장과 질 드 케르쇼브 EU 대테러조정관 등 고위관리 11명의 e메일을 해킹한 것으로 밝혀졌다. e메일에는 그리스 구제금융 협상에 관한 민감한 내용들이 담겨 있었다. EU옵서버는 당시 이 같은 해킹 사실을 EU 측에 알려준 것이 미국 정보기관이었다고 폭로하며 “미 정보기관의 감시를 받는 것이 도움이 되는 경우도 있다”고 냉소적으로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중국 외교부는 곧 발표할 ‘2013년 외교백서’에서 평론과 한 장(章)을 할애해 에드워드 스노든 사건 등을 거론하며 “중국은 인터넷 해킹의 피해국이며 인터넷을 이용해 타국의 내정에 간섭하는 행위를 단호히 반대한다”는 내용을 포함시킬 예정이라고 홍콩 원후이(文匯)보가 17일 전했다.

파리=전승훈·베이징=이헌진 특파원 raphy@donga.com
#EU옵서버#해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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