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풋볼선수 에르난데스, 약혼자 언니 남친 살해 혐의로 체포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6월 27일 11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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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론 에르난데스 살인사건 연루
아론 에르난데스 살인사건 연루
미국 프로풋볼(NFL)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의 아론 에르난데스가 살인사건과 연루돼 체포됐다.

CBS스포츠 등 미국 언론들에 따르면 매사추세츠 주 경찰은 26일(이하 현지 시간) 살인 사건에 연루된 혐의로 에르난데스를 자택에서 체포했다.

경찰 측은 에르난데스가 지난 17일 새벽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 오딘 로이드(27)의 살인에 관련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로이드는 보스턴의 세미프로풋볼 선수로, 에르난데스의 약혼자의 언니와 교제중이었다.

에르난데스는 총기 허가증 없이 불법적으로 소지하고 있던 대형 총기(large-capacity firearm)를 범행에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에르난데스는 로이드가 한 클럽에서 누군가에게 한 말 때문에 무척 기분이 상해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확히 무슨 말 때문인지는 아직 알 수 없는 상황.

17일 새벽, 에르난데스와 2명의 남자는 렌트한 닛산 자동차를 타고 보스턴 남쪽 도체스터 근방에서 로이드를 태웠다. 네 사람은 보스턴 근방을 한 시간 가량 드라이브한 뒤, 에르난데스의 집으로 향했다.

로이드는 여동생과 문자메시지로 이야기하고 있었는데, 로이드의 문자는 새벽 3시 23분 이후 끊겼다. 이는 감시카메라에 찍힌, 에르난데스의 차가 집으로 들어간 시간과 일치한다.

로이드의 시체가 발견된 공원의 관리인들은 3시 27분경 총소리를 들었다고 증언했다. 에르난데스와 2명의 남자들은 그의 집으로 돌아갔고, 이후 그의 집에 설치된 감시카메라를 껐다.

검사 측은 이후 에르난데스가 차를 바꿨고, 집에 있던 감시카메라는 파괴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로이드는 17일 오후, 에르난데스의 집에서 약 1.6km 떨어진 공원에서 시체로 발견됐다.

에르난데스의 소속팀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 측은 에르난데스가 체포되자 "실망감을 말로 표현할 길이 없다. 법적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라며 그를 공식적으로 방출했다.

플로리다 대학 출신의 에르난데스는 지난 2010년 드래프트 4라운드에 패트리어츠에 지명됐다. 타이트 엔드(tight end) 포지션인 에르난데스는 지난 3년간 NFL에 1965야드 전진에 175개의 리셉션, 18개의 터치 다운을 기록하며 활약했다. 이에 패트리어츠는 지난해 8월 그와 1600만 달러 이상의 돈이 보장된 연장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아론 에르난데스 체포 사진 출처=뉴스Y 뉴스 캡쳐

김영록 동아닷컴 기자 bread4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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