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카쿠 갈등’ 중-일 해빙무드 타나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2월 25일 03시 00분


코멘트

中, 차기 외교부장에 일본통 왕이 내정… 아베 “시진핑 고충 공감”

중국의 차기 외교부장에 주일본 대사를 지낸 왕이(王毅·60·사진)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 주임이 내정됐다고 일본 언론이 24일 보도했다. 얼어붙은 중-일관계가 국면 전환을 맞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조심스레 나오고 있다.

왕 주임은 베이징(北京) 제2외국어대학에서 일본어를 전공했고 48세 때인 2001년 역대 최연소로 외교부 부부장(차관)에 발탁된 뒤 2004∼2007년 주일 대사를 지낸 일본통이다.

신임 외교부장은 26일 열리는 중국 공산당 18기 중앙위원회 제2차 전체회의에서 최종 결정돼 다음 달 5일 시작되는 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인대)에서 승인될 예정이다.

미국통으로 분류되는 양제츠(楊潔지) 현 외교부장은 외교담당 국무위원(부총리급)으로 승진할 가능성이 크다고 마이니치신문이 보도했다.

마침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미국을 방문 중이던 22일 기자회견에서 센카쿠(尖閣)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 갈등에 대해 강경하게 발언하면서도 시진핑(習近平) 중국 총서기에 대해 “13억 국민을 통치해 나가는 것은 보통 일이 아니라는 것을 같은 국가 지도자로서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며 공감을 표명했다. 시 총서기가 자신과 비슷한 나이라고 소개하며 대화를 제안하기도 했다.

중-일 양국은 22일 베이징에서 모처럼 우호적인 분위기에서 중국발 미세먼지 대책을 협의하는 과장급 회의를 개최했다. 일본은 중국발 오염물질 유입에 우려를 표하고, 대기오염 감시 및 오염발생원 특정 등과 관련한 기술 협력을 제안했다.

도쿄=배극인 특파원 bae2150@donga.com
#센카쿠#중국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