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보다 수입 적은 남편의 ‘충격적 진실’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2월 12일 15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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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보다 수입이 더 많은 여자와 결혼한 남자는 '전통적인 가장 역할(남자가 가정 경제를 책임지는)'을 하는 남자보다 발기 장애를 겪을 위험이 더 크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미주리 주 세인트루이스의 워싱턴대 올린 경영대학원 연구진이 덴마크 알보르그 대학 연구진과 함께 1997년부터 2006년까지 덴마크의 기혼 부부 20여만 쌍을 관찰한 결과 이런 남자들이 발기부전 치료제를 더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남편보다 돈을 더 잘 버는 아내들도 마음이 편치 않기는 마찬가지. 불면증에 시달리거나 항불안성 약품을 사용하는 빈도가 그렇지 않은 기혼여성보다 더 높게 나타났다.

하지만 결혼을 하지 않은 연인이나 결혼 전 아내보다 수입이 적었으나 결혼 후 역전된 남성에게선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나지 않았다.

이번 연구결과는 '성격 및 사회심리학 회보(Personality and Social Psychology Bulletin)' 에 실렸다.

한편 11일(현지시간) 이 소식을 전한 뉴욕 데일리뉴스에 따르면 지난해 '성 역할' 저널에 실린 또 다른 연구를 보면 자신보다 수입이 많은 아내를 둔 이른바 '마초(남성 우위론자)'는 아내와의 관계가 좋지 않았다. 아내가 수입이 더 많다는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한 탓이다.

반면 전통적인 남성성을 중요하게 여기지 않은 기혼 남성은 아내와의 수입차를 중요하게 여기지 않았으며 부부 관계 또한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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