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만 1992년 단교했지만… 한류열풍에 작년 57만명 방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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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2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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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최대 헬스기구 업체인 차오산젠캉의 쉬루이페이 한국 지사장이 최근 서울 용산구 원효로 사무실에서 자사 브랜드인 ‘매트릭스’ 기기 옆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구자룡 기자 bonhong@donga.com
대만 최대 헬스기구 업체인 차오산젠캉의 쉬루이페이 한국 지사장이 최근 서울 용산구 원효로 사무실에서 자사 브랜드인 ‘매트릭스’ 기기 옆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구자룡 기자 bonhong@donga.com
“추운 날씨에도 산에 오르고 건강관리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시민이 많은 걸 보니 흐뭇했습니다.”

대만 최대의 헬스기구 및 용품업체인 차오산젠캉(喬山健康)의 한국 지사장으로 지난해 7월 부임한 쉬루이페이(許瑞沛·49) 지사장은 최근 서울 용산구 원효로 사무실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한국에 대한 인상을 묻자 이렇게 말했다. 직업상 시민들이 어떻게 건강관리를 하는지에 먼저 눈길이 간다는 것이다.

차오산젠캉은 ‘매트릭스(Matrix)’라는 브랜드로 200여 종의 헬스기구를 생산 판매하는 업체로 한국 시장에서는 대리상을 통해 판매하다 지난해 한국 법인을 세워 본격적으로 시장 개척에 나섰다. 쉬 지사장은 “한국에 온다고 하니까 주변 사람들이 한국 드라마도 실컷 보고 맛있는 음식도 많이 먹을 수 있어 좋겠다”라고 부러워했다며 대만에서 한류 열풍이 세다고 전했다.

현재 한국에 장기 거주하고 있는 대만인은 대만대표부의 공무원과 해운 항공 등 20여 개 업체의 기업인 등 200명가량이다.

한국과 대만은 비록 1992년 단교(斷交)했지만 인적 경제적 교류는 더욱 활발해지고 있다.

양측은 2003년부터 상호 비자를 면제(30일)했으며 2012년 7월부터는 무비자 체류 기간을 90일로 연장했다. 법무부에 따르면 한국을 찾은 대만인은 2008년 35만2071명에서 지난해 57만442명으로 매년 크게 늘고 있다. 한류와 한국경제 성장에 따른 무역 증대가 주된 요인으로 꼽힌다. 한국과 대만의 무역액은 2000년 128억9500만 달러에서 2012년 269억2060만 달러로 2배 이상 늘었다.

대만 측의 한 관계자는 “한국과 대만은 여전히 ‘라오펑유(老朋友·오랜 친구)’”라고 말했다.

구자룡 기자 bonhong@donga.com
#대만#헬스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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