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학교 피폭…“학생-교사 30명 사망”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2월 5일 01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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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의 한 학교가 박격포 공격을 받아 학생과 교사 등 30명이 사망하고 수 명이 다쳤다.

4일(현지시간) 시리아의 관영 사나(SANA) 통신이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외곽에 있는 학교 건물이 박격포 공격을 받아 학생 29명, 교사 1명이 숨졌으며 수 명이 부상했다고 보도했다.

시리아 국영TV는 "10명의 학생과 교사가 목숨을 잃었고 20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그러나 사망한 학생들의 나이와 구체적인 신원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박격포탄을 맞은 '브테이하'란 이름의 학교는 다마스쿠스에서 북동쪽으로 약 20km 떨어진 와피딘 캠프에 있다. 이 캠프에는 1967년 제3차 중동전쟁 당시 이스라엘의 점령으로 집을 잃은 골란고원 지역 주민 약 2만 5000명이 거주하고 있다.

사나 통신은 "테러리스트가 박격포탄을 발사해 사망자가 나왔다"며 시리아 반군의 소행임을 주장했다.

이번 학교 피폭은 시리아 정부군이 다마스쿠스 외곽에 주둔한 반군을 향해 야포를 무차별 발사하고 시리아의 화학무기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나왔다.

이날 다마스쿠스 중심에서도 4~5차례의 강력한 폭발음이 들렸다고 아랍권 위성방송 알 자지라가 현지 주민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최근 시리아 반군은 몇 주간 다마스쿠스 인근의 정부군 기지를 공격해 일부를 장악했다. 시리아인권관측소에 따르면 전날 하루에만 다마스쿠스주(州)에서 발생한 유혈 사태로 16명이 사망했다.

다마스쿠스 안팎에서는 지난달 29일부터 정부군과 반군의 교전이 치열해지면서 아랍에미리트항공과 이집트항공 등이 시리아 취항을 중단하기도 했다.

시리아인권관측소는 정부군이 다마스쿠스 외곽의 홈스, 북부 알레포, 라타키아, 다라야 등 반군이 장악한 지역에 대한 공격의 고삐도 늦추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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