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냉전시절 ‘초음속 비행접시’ 만들려했다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0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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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실험실패로 결국 포기

미국 공군이 냉전시절 미확인비행물체(UFO)와 유사한 모양의 초음속 비행접시를 개발하려고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폭스뉴스는 지난달 미 국립문서보관소가 공개한 공군의 비밀해제 문서 일부를 8일 보도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1956년 6월 작성된 ‘프로젝트 1794’ 문서에는 공군이 개발하려고 했던 비행접시의 단면 스케치와 완성품의 가상도(사진) 등이 포함돼 있다.

당시 공군은 캐나다 온타리오의 에이브로항공사와 계약을 맺고 개발에 착수했다. 수직이착륙이 가능하고 최대 마하 4.0의 속도로 비행하는 비행접시가 목표였다. 지상으로부터 10만 피트(약 30.48km) 상공에 올라 최대 1000마일(약 1609km)까지 비행하도록 설계됐다. 개발비용은 당시로는 천문학적 액수인 316만 달러(약 35억 원).

하지만 시험 모델로 만든 비행체는 예상과 달리 기껏해야 지상 1∼1.5m 정도밖에 떠오르지 못했다. 실패가 계속되자 공군은 1960년 비행접시 개발 프로젝트를 접었다. 전문가들은 당시 미국이 소련의 위협에 맞서기 위해 비행체 개발을 추진한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백연상 기자 baek@donga.com
#미 공군#초음속 비행접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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