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보시라이 징역 20년형 선고할 듯”

  • Array
  • 입력 2012년 9월 26일 03시 00분


코멘트

反中사이트 “당적-공직 박탈”

중국을 떠들썩하게 한 구카이라이(谷開來) 씨의 영국인 사업가 살인 사건의 몸통인 보시라이(薄熙來·사진) 전 충칭 시 서기가 최대 징역 20년형을 선고받게 될 것이라고 미국에 서버를 둔 반(反)중국 뉴스사이트 밍징(明鏡)신문망이 24일 전했다.

밍징은 이날 베이징 소식통을 인용해 다음 달 열리는 당 17기 중앙위원회 마지막 전체회의인 17기 7중전회가 보시라이의 당적과 공직을 동시 박탈하는 ‘솽카이(雙開) 처분’을 내리면서 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인대·중국의 국회) 인민대표 자격을 취소하고 사법기관으로 이송하는 결정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구 씨의 남편인 보 전 서기가 사법기관에서 독직 수뢰, 직권 남용, 순사왕죄(徇私枉罪·한국의 직무유기와 비슷한 죄로 공무원이 개인적 정 또는 관계에 이끌려 마땅히 해야 할 직무를 하지 않은 것) 등의 혐의로 기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보 전 서기는 24일 징역 15년형을 선고받은 왕리쥔(王立軍) 전 충칭 시 공안국장보다 더 중형인 징역 20년형을 선고받을 것이라고 밍징은 전했다.

다만 보 전 서기 처리에 대한 고위층 내부의 권력 다툼이 진행 중이어서 형사 판결이 18차 당대회 이전에 마무리되지 않고 내년 3월 전후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베이징=이헌진 특파원 mungchii@donga.com
#중국#보시라이#징역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