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첫 北식당 1년도 안돼 문 닫아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9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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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인과 합작 1월 개업 암스테르담 해당화 레스토랑
“소유주-北직원 의견충돌 탓”

서유럽 지역에 처음으로 진출했던 북한 식당이 1년도 지나지 않아 문을 닫았다.

AP통신은 6일 네덜란드 언론 데탈레흐라프를 인용해 암스테르담의 북한 식당 ‘암스테르담 평양 해당화 레스토랑’이 네덜란드인 소유주와 북한 직원들 간의 의견 차로 문을 닫았다고 보도했다. 이 식당은 네덜란드의 호텔 사업가 렘코 헬링만 씨와 렘코 판달 씨가 북한과 합작해 올해 1월 28일 개업한 식당이다.

이곳에선 북한 출신 요리사들이 음식을 만들고 한복을 차려입은 젊은 북한 여성들이 직원으로 일하며 노래와 춤을 포함한 공연도 선보였다. 중국 캄보디아 등 다른 아시아 국가에 진출한 북한 식당과 유사하다. 이 식당은 개업 당시 국내외 언론에 소개됐다.

AP통신은 “레스토랑에 전화를 걸어 ‘문을 닫았느냐’고 묻자 한 여성이 식당이 문을 닫았으나 영업에 대한 얘기는 할 수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식당 홈페이지에는 ‘휴일’ 때문에 영업하지 않는다는 안내가 올라와 있다. 소유주인 두 네덜란드 사업가는 연락이 되지 않는 상태다.

2000년부터 북한을 자주 방문했던 이들은 식당 개업 당시 언론 인터뷰에서 “북한에 호기심을 느껴 북한의 실상을 서방에 알리고자 식당을 열었으나 북한 정권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주애진 기자 jaj@donga.com
#유럽#북한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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