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위안화의 달러화 대비 환율이 7개월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평가절하)을 기록하면서 미국과 중국 간에 환율 마찰이 재연되고 있다.
26일 중국외환교역센터에 따르면 25일 위안화의 달러화 대비 환율 중간가격은 6.3429위안으로 전날 6.3339위안에 비해 0.009위안 상승했다. 위안화 환율이 6.34위안대로 올라선 것은 지난해 12월 15일(6.3421) 이후 7개월여 만에 처음이다. 위안화 환율은 이날까지 거래일 기준 4일 연속 오르다가 26일은 전날보다 0.0048위안 하락한 6.3381이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이 경기 둔화를 막기 위해 미국과의 정치적 마찰을 무릅쓰고 2년 만에 위안화를 평가절하하는 방향으로 선회했다”고 26일 분석했다.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은 지난해에는 4.7% 하락했으나 올해 들어 25일까지 1.1% 상승했다. WSJ는 “중국 당국의 위안화 환율 인상은 유럽 미국 등 선진국 경제부진으로 인한 수출부진을 만회하고 권력교체기인 만큼 일자리를 늘리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미국은 반발하고 있다. 미국 재무부 라엘 브레이너드 차관은 지난주 “중국은 고질적인 위안화 저평가를 해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화당 대선 후보인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는 “중국을 통화 위반자로 불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제통화기금(IMF)도 최근 중국 경제 관련 보고서에서 위안화가 시장가치보다 저평가돼 있다고 밝혔다. IMF의 한 관계자는 “10%에 못 미치게 저평가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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