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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 대표앵커 “나는 게이” 커밍아웃
동아일보
업데이트
2012-07-03 18:18
2012년 7월 3일 18시 18분
입력
2012-07-03 10:01
2012년 7월 3일 10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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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케이블뉴스 채널인 미국 CNN방송의 대표앵커 앤더슨 쿠퍼(45)가 자신이 동성애자임을 밝혔다고 외신 등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외신의 보도에 따르면 쿠퍼는 최근 인터넷매체 '데일리 비스트'의 앤드루 설리번에게 보낸 온라인 서한에서 "사실 나는 게이다. 지금까지 늘 그래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커밍아웃'했다.
그는 특히 "나는 내 자신에 대해 더할 나위없이 행복하고 편안하며 자랑스럽다"고 강조했다.
쿠퍼는 이 서한에서 자신의 성적 취향에 대해 개인적, 직업적 이유로 숨겨왔으나 침묵으로 일관하는 것이 동성애자임을 창피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잘못된 인상을 줄 수 있다는 판단으로 '고백'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나는 스스로 내성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있고, 이것(커밍아웃)으로인해 얼마 되지 않는 나의 개인적인 영역이 없어지길 원하지 않는다"면서 "기자로서의 프라이버시를 지키는 것보다 이를 공개적으로 밝히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CNN의 간판 프로그램 가운데 하나인 '앤더슨 쿠퍼(AC) 360°'를 진행하고 있는 쿠퍼는 국내외 재난과 재해 지역은 물론 전투 지역에서도 생생한 현장 취재와 보도를 통해 미국을 대표하는 현역 저널리스트로 명성을 떨치고 있다.
특히 'AC 360°'는 올해 미 동성애차별반대연합(GLAAD)으로부터 올해의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CNN은 논평을 피하면서 "쿠퍼가 방송에서 이 문제를 얘기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작가였던 부친 와이어트 에머리 쿠퍼와 사교계를 주름잡는 패션 디자이너였던 어머니 글로리아 반더빌트 사이에서 태어난 쿠퍼는 예일대를 졸업한 뒤 ABC방송 기자를 거쳐 2001년 CNN에 입사했다.
한 외신은 전국 방송의 기자가 커밍아웃을 하는 사례는 찾아보기 힘들다면서 지난해 동성애자임을 밝힌 CNN의 유명 앵커이자 기자인 돈 레몬이 대표적인 경우라고 소개했다.
지금까지 미국 방송 앵커로는 MSNBC의 레이첼 매도우, 토머스 로버츠 등이 동성애자임을 공개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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