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산음료 뉴욕 이어 LA서도 철퇴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6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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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장소서 판매금지 추진

미국 주요 도시가 탄산음료 판매에 제동을 걸고 있다. 최대 도시인 뉴욕 시에 이어 로스앤젤레스 시도 비만의 주범으로 꼽히는 탄산음료 판매에 제동을 걸기 시작했다. 미치 잉글랜더 로스앤젤레스 시의원은 도서관이나 공원 자판기 등 공공장소에서 탄산음료 판매를 금지하는 법안을 19일 제출했다. 그는 “로스앤젤레스 시는 청소년 4명 중 1명이 비만일 정도로 문제가 심각하다”며 “비만과 당뇨를 줄이는 방법으로 이 법안을 냈다”고 밝혔다. 로스앤젤레스 시의회는 45일 안에 이 법안에 대한 결론을 낼 예정이다.

탄산음료 판매 제한 정책은 5월 30일 뉴욕 시가 공공장소에서 16온스(약 480mL) 이상의 탄산음료 판매를 금지하는 법 제정을 추진한 후 주목을 끌고 있다.

▶본보 1일자 A18면
뉴욕 식당-극장-야구장서 탄산음료 못마신다


매사추세츠 주 케임브리지 시의 헨리에타 데이비스 시장은 19일 대용량 탄산음료 판매를 금지하는 법안을 제안했다. 캘리포니아 주 리치먼드 시에서는 올 11월 탄산음료에 온스당 1센트의 비만세를 물리는 방안에 대해 주민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미국의사협회(AMA)도 판매 제한 조치에 동의하고 나섰다. AMA는 설탕이 들어간 탄산음료는 비만과 당뇨병을 유발한다며 비만세를 물릴 것을 주장했다.

탄산음료에 들어있는 설탕의 양은 미국인이 섭취하는 설탕 양의 거의 절반을 차지할 정도로 심각하다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 AMA는 비만세가 비만을 억제하는 요인 중 한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온스당 1센트씩의 비만세를 물릴 경우 비만율을 5%씩 낮출 수 있고 10년 안에는 비만과 관련된 의료비용을 170억 달러(약 19조 원) 가까이 줄일 수 있을 것으로 AMA는 예측했다.

백연상 기자 baek@donga.com
#탄산음료#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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