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쯔이 “성접대 보도 허위 이번엔 안참는다”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5월 3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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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쯔이 “해당매체 법적대응”
보쉰 “5명 제보 확보” 반박


중국 여배우 장쯔이(章子怡·사진)는 30일 보시라이(薄熙來) 전 충칭 시 서기와의 향응성 밀회설을 강력히 부인하면서 잘못된 보도에 대해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에 있는 반중 사이트 ‘보쉰(博訊)’은 전날 장쯔이가 거액을 받고 보시라이 등과 수차례 성관계를 맺었고 이 때문에 출국금지됐다고 주장해 파문을 일으켰다.

장쯔이는 30일 오후 자신의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에 글을 올려 “여러분들이 응원하고 내 뒤에는 법이 있다”며 “오늘 아침 홍콩에서 변호사와 대응방법을 상의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방금 하이커우(海口·중국 하이난 섬의 도시)에 도착했다”면서 “오늘 밤 영화제에 오면 두리안(열대과일)을 질리도록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장쯔이 소속사도 강력 대응을 밝혔다. 소속사는 29일 밤 웨이보에 올린 공개편지에서 “추한 유언비어를 만들고 퍼뜨린 자들에게 고한다. 이번에는 (확실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소속사는 장쯔이는 최근 1개월여 동안 ‘일대종사(一代宗師)’ 영화를 촬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소속사는 “사실과 부합하지 않은 보도를 한 매체에 대해 법률적 수단을 통해 권리를 찾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보쉰은 전날에 이어 “장쯔이는 출국금지는 됐지만 국내에서 행동에 제약을 받지 않는다”며 “스캔들 보도는 사실이며 중국중앙(CC)TV 소속의 2명을 포함한 5명으로부터의 제보가 있다”고 주장했다.

장쯔이 측의 법적 대응 방침에 대해서도 보쉰은 “과거 장쯔이의 소송을 보면 떠들썩하기만 할 뿐 실제 행동은 없었다”며 “소송과정에 들어가면 유언비어가 사실인 것이 증명되기 때문”이라고 반박했다.

하지만 장쯔이가 웨이보에서 공개한 것처럼 30일 아침 홍콩에 있었다면 보쉰 보도의 핵심내용이 허위로 드러나게 된다. 중국인은 홍콩에 가려면 공안부로부터 허가를 받아야 하고 출국심사도 받는다. 장쯔이는 홍콩이 아닌 베이징을 근거로 활동하고 있다.

베이징=이헌진 특파원 mungchii@donga.com

[채널A 영상] 中여배우 장쯔이 “보시라이 성접대설, 법적 대응”


#장쯔이#성접대#보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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