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의 모범생’, ‘가장 뛰어난 금융 위험 관리자’로 불려온 제이미 다이먼이 이끄는 미국 최대 상업은행 JP모건체이스가 미국 법무부는 물론이고 연방수사국(FBI)의 정조준을 받게 됐다. 최근 거액의 손실을 불러온 파생상품 투자가 적법했는지에 대한 수사다. 미 행정부와 사법당국은 “JP모건까지 이 정도라면 금융개혁법을 반드시 관철해야 한다”며 이번 사태를 관련 법 통과의 호기로 여기고 있다.
15일 로이터통신은 미 법무부가 JP모건 예비조사에 착수한 데 이어 FBI도 수사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FBI와 법무부 등 사법당국은 파생상품 투자로 23억 달러의 투자 손실을 입은 JP모건이 감독 당국이 주시해왔던 고위험 투자행위를 했는지를 중점적으로 살펴볼 예정이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최고경영자(CEO)가 대규모 손실 보고를 묵살한 시점과 일련의 과정에 가담한 실무자들의 행태도 수사 대상이다. 법조계에서는 “최고투자책임자(CIO)인 이나 드루가 파생상품의 손실을 보고하며 우려를 표하자 다이먼이 무시했다고 한다. FBI는 무시한 시점이 언제인지 중점적으로 볼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FBI의 수사 착수 소식이 전해지기 전인 이날 미 플로리다 주 탬파에서 열린 JP모건 연례 주주총회에서 다이먼이 겸직하고 있는 CEO와 이사회 의장직을 분리하자는 안이 상정됐으나 부결됐다. 또 낙마 위험에서도 일단 벗어났다. 주주 대부분이 금융위기에도 불구하고 JP모건을 성장시킨 공을 인정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