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만 50세가 되도록 한 번도 결혼하지 못하거나 안 한 남성은 5명 중 1명, 여성은 10명 중 1명꼴이었다. ‘돈이 없어서 결혼 못했다’는 응답도 적지 않아 장기불황과 취업난에 시달리는 현실을 반영했다. 일본 정부가 곧 펴낼 ‘2012 아동 양육백서’에 따르면 2010년 현재 50세가 될 때까지 결혼 경험이 없는 인구비율인 ‘생애 미혼율’에서 남성은 20.1%, 여성은 10.6%로 집계됐다고 요미우리신문이 1일 보도했다. 생애 미혼율은 30년 전인 1980년에 비해 남성은 2.6%에서 약 8배로, 여성은 4.5%에서 2배 이상으로 높아졌다. 특히 경기 침체가 본격화된 1990년경부터 급상승했다. 연령별로는 △25∼29세 남성 71.8%, 여성 60.3% △30∼34세 남성 47.3%, 여성 34.5% △35∼39세 남성 35.6%, 여성 23.1%였다.
결혼적령기인 25∼34세의 독신 이유로는 ‘적당한 상대를 못 만났다’가 가장 많아 남성 46.2%, 여성 51.3%였다. ‘결혼 자금이 부족해서’는 남성 30.3%, 여성 16.5%였다. 신문은 “특히 남성의 연간 수입이 300만 엔(약 4200만 원) 미만이면 결혼율이 훨씬 낮았다”며 “이는 젊은층의 소득 수준 저하가 미혼율 증가로 이어졌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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