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濠집권당 대표 신임투표… 길라드 총리 압승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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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2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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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전현직 총리 간에 벌어지고 있는 권력 투쟁의 승자는 줄리아 길라드 현 총리(52)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호주 일간 시드니모닝헤럴드는 27일 오전으로 예정된 노동당 대표 신임투표와 관련한 사전조사에서 길라드 총리가 케빈 러드 외교 장관(56)을 누르고 승리할 것이라고 25일 전했다. 노동당 의원 10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길라드 총리를 지지하는 의원들은 절반이 훨씬 넘는 68명인 데 비해 러드 장관 지지 의원들은 29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길라드 총리는 주요 지지기반인 빅토리아 주에서 18 대 9로 크게 앞서는 등 고른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러드 장관은 자신의 지지기반인 퀸즐랜드 주에서도 길라드 총리에게 밀리는 등 열세를 보였다.

이번 신임투표는 러드 장관이 길라드 총리의 리더십을 정면으로 문제 삼아 치러진다. 러드 장관은 미국 워싱턴을 방문 중이던 22일 “총리의 신임이 없는 상태에서 더는 장관직을 수행할 수 없다”며 출장 도중 사임했다.

이에 길라드 총리는 23일 기자회견을 열어 “연방의회가 열리는 27일 집권당 대표직을 걸고 신임 투표를 실시하겠다. 투표에서 패한다면 정치 일선에서 물러날 것”이라며 정면대결을 선언했다. 길라드와 러드는 2010년 6월 러드 당시 총리가 광산 개발업체를 대상으로 40%의 자원세를 부과하려다 여론의 뭇매를 맞자 노동당 2인자였던 길라드가 당 대표에 올라 총리직을 차지한 이후로 오랜 기간 앙숙으로 지내 왔다.

정윤식 기자 jy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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