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주변의 우주 쓰레기가 급증해 과학자들이 ‘우주 빗자루’를 개발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18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스위스 로잔연방공대(EPFL) 스위스 우주센터는 “5년 안에 우주 쓰레기 청소 위성인 ‘클린스페이스원(CleanSpaceOne)’을 발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약 1000만 스위스프랑(약 122억 원)이 투입되는 프로젝트다.
로켓 발사체에 실려 우주로 쏘아질 무인위성인 클린스페이스원은 목표 궤도에 시속 2만8000km로 진입해 우주쓰레기에 접근한 뒤 장착된 쇠갈퀴로 쓰레기를 수거한다. 이후 지구로 귀환하는 과정에서 클린스페이스원은 우주쓰레기와 함께 섭씨 1000도 이상의 마찰열에 의해 완전히 타버리게 된다. 클린스페이스원의 첫 임무는 스위스가 2009년과 2010년에 쏘아올린 위성 두 대를 처리하는 것이 될 예정이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에 따르면 지구 궤도상의 우주 쓰레기는 최근 10년간 두 배로 늘었다. 지난해 7월 기준 고장 난 위성 3396기와 로켓 발사체 상단 및 기타 부품 1만2968개 등 모두 1만7000개의 대형 우주 쓰레기가 떠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충돌 등으로 발생한 10cm 미만의 소형 우주 쓰레기는 약 50만 개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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