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블로그도 국가별 콘텐츠 차단

  • 동아일보

일부 “표현의 자유 침해” 비판

‘구글, 너마저….’

구글이 자사가 운영하는 블로그 서비스의 콘텐츠를 특정 국가에 따라 차단하기로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트위터가 최근 국가별 차단 기능 도입을 발표한 데 이어 나온 발표에 인터넷상의 표현의 자유 침해 논란이 커지고 있다.

영국 BBC방송은 “구글이 자사의 블로그 서비스인 ‘블로그스폿’ 게시물에 대해 특정 국가에서 차단을 요청해올 경우 그것이 타당하다고 판단되면 해당 국가에서 게시물을 차단할 예정”이라고 2일 전했다.

일부에서는 구글의 새 정책이 트위터의 조치와 유사해 ‘자체검열 제도를 도입한 것이 아니냐’며 비판하고 있다. 국가나 정부의 요구에 따라 블로그 게시물이 제한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구글은 “표현의 자유 문제는 블로그스폿의 ‘국가별 주소체계’ 도입으로 해결했다. 국가별로 정보를 차단하되 이용자가 원한다면 국가별 주소체계와 무관하게 원하는 블로그로 접속할 수 있다”고 밝혔다. 예를 들어 ‘oo.blogspot.com’이라는 블로그가 한국 정부의 요청에 따라 차단됐을 경우 한국에서 접속하는 이용자는 문제의 블로그 콘텐츠에 접근할 수 없다. 그러나 주소 끝에 ‘ncr’를 추가해 ‘oo.blogspot.com.kr/ncr’로 접속하면 차단되기 이전의 블로그를 볼 수 있다고 구글은 설명했다.

구글은 지난달부터 호주, 뉴질랜드, 인도 지역 서비스에 국가별 주소체계를 적용해 왔으며 앞으로 다른 국가에도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윤식 기자 jy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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