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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쌓인 산속서 조난 48시간…“한국 군대경험이 날 살렸다”
동아일보
업데이트
2015-05-22 16:55
2015년 5월 22일 16시 55분
입력
2012-01-18 11:09
2012년 1월 18일 11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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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교포 60대男, 조난 당하자 지폐 태우며 추위 견뎌
산에서 조난당한 60대 한인 남성이 영하의 추운 날씨 속에서 48시간을 견디며 극적으로 구조돼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미국 워싱턴주 타코마에 사는 김용춘 씨(66).
김씨는 지난 14일 산악클럽 회원들과 함께 워싱턴주의 레이니어산에 올랐다가 산비탈에서 미끄러지면서 길을 잃어 눈보라 속에 고립됐다.
구조대원들이 그를 발견한 것은 이틀 뒤인 16일. 김씨는 시애틀 지역채널 코모TV와 인터뷰에서 처음에는 나뭇잎을 태우다가 나중에는 지갑에 들어 있던 1달러와 5달러짜리 지폐를 태우며 버텼다고 말했다.
또 반창고, 여분의 양말까지 소지한 물품 중 태울 수 있는 것은 모두 태우며 추위를 견뎠다.
밤에는 나무 아래 쌓인 눈에 굴을 파고 그 속에서 보냈으며 뜨거운 사우나와 부인을 그리며 혹한과 싸웠다. 낮에는 끊임없이 걸으며 체온을 유지했다.
▶
[채널A 영상]
“혹한에도 불가능이란 없다!” 특전사 훈련 앞다퉈 참여
그는 "눈이 너무 많이 내려 숨쉬기가 어려울 때도 있었다"고 떠올렸다.
김씨는 10년간 산행을 다닌 터라 등산 장비를 갖췄지만, 산비탈에서 떨어지면서 무전기와 장갑, 스키 폴대 등을 잃어버린 데다 산에서 잠을 잘 준비도 미리 하지 못했다.
그가 산에서 머문 이틀 동안 이 지역의 날씨는 영하 9도까지 떨어졌고, 일부에서는 20㎝가 넘는 눈이 내렸다.
기상 악화 때문에 구조대도 헬리콥터 대신 스노캣을 타고 김씨를 구조했다.
다행히 구조대원들이 김씨를 발견했을 때 건강상태는 양호했고, 김씨는 병원에도 갈 필요 없이 곧바로 가족들의 품으로 돌아갔다.
과거 베트남전에 참전하고, 30년 전 미국으로 건너온 김씨는 "한국 군인일 때 배웠던 기술이 산에서 살아남는 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미 CBS방송과 영국 데일리메일 등 여러 외신은 김씨의 '생존기'를 화제 기사로 소개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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