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교과서 ‘동해-일본해’ 병기, 주의회 차원 첫 법안 상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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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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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유권자들이 강력 요청

미국 버지니아 주의회에서 지역 공립학교 교과서에 동해(East Sea)와 일본해(Sea of Japan)를 함께 쓰는 것을 의무화하는 법안이 추진되고 있다. 미국 주의회가 한국의 동해 표기와 관련해 법안을 상정하는 것은 처음이다.

버지니아 주의회 민주당 소속의 데이브 말스덴 상원의원(제37선거구·사진)은 주내 교과서에 일본해와 동해를 같이 표기하자는 내용을 담은 ‘동해 법안’(SB200)을 11일 교육보건위원회에 제출했다. 이 법안은 16일 상정될 예정이다. 법안은 주교육위가 공립학교용으로 승인한 모든 교과서에 일본해와 동해 표기를 병기하는 내용을 담았다. 입법이 될 경우 이르면 하반기부터 버지니아 주 공립학교 교과서에는 동해 병기가 의무화된다.

말스덴 의원이 동해 문제에 관심을 가진 것은 자신의 지역구가 버지니아 주 애넌데일과 센터빌, 버크 등 한인 밀집지역이어서 한인들의 강력한 요청에 따른 것이다. 말스덴 의원은 지난해 9월 말 버지니아 주 한인회가 개최한 후보자 토론회에 참석해 동해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됐다. 법안이 상정되는 16일 홍일송 버지니아 주 한인회장이 주의회에 참석해 법안 제안과 관련한 주민 의견을 밝힐 예정이다.

워싱턴=최영해 특파원 yhchoi6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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