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북 조문 김홍걸씨 “김정은 침착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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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월 6일 11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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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조문하기 위해 방북한 김대중 전 대통령의 삼남 홍걸 씨가 일본언론과 인터뷰에서 "(김정은씨는) 외모도, 목소리도 역시 젊다는 느낌이 났지만, (조문객) 대응은 침착했다"고 밝혔다.

6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이희호 여사의 방북에 동행한 홍걸 씨는 5일 국내에서 이 신문의 취재에 응했다.

홍걸 씨는 지난달 26일 김 위원장의 시신이 있는 금수산기념궁전에 도착하기 전북측 당국자로부터 "(김정은씨는) 상중이어서 개별 면담은 할 수 없지만, (집단으로 만났을 때에는) 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뭐든지 해달라"는 말을 들었다고 소개했다.

금수산기념궁전 안에서 만난 김정은은 조문객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인사를 한 뒤손을 잡고 "와 주셔서 고맙습니다"라고 감사를 표시했다.

홍걸 씨는 김정은의 키가 170㎝를 조금 넘는 듯했고, 사진보다 젊어 보였다고 말했다. 숙소인 백화원초대소에서는 '6·15 남북정상회담과 똑같은 대우로 모셔라'라는 김정은의 지시에 따라 북한산 고급술과 꿩고기를 곁들여 식사했다고 밝혔다.

홍걸 씨는 또 북한 간부들이 지난달 26일에만 해도 김정은을 '존경하는 지도자, 김정은 대장 동지'라고 불렀지만, 27일 만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은 '경애하는 영도자'라고 높여 불렀다며 하루 만에 호칭이 바뀌는데 놀랐다고 말했다.

김영남 상임위원장은 이희호 여사 등과 만났을 때 한국 정부를 비판하지 않고, 남북관계에 대해 "잘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고도 전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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