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이용자들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두 딸과 페이스북에서 ‘친구’로 사귀기는 힘들 듯하다. 오바마 대통령은 14일 연말을 맞아 연예잡지 피플과 한 인터뷰에서 “우리 부부는 딸들에게 페이스북을 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며 “왜 우리가 전혀 모르는 사람들한테 우리 일을 알릴 필요가 있느냐. 말이 안 된다”고 했다.
옆에 앉아 있던 미셸 여사가 “말리아는 열세 살이고 사샤는 이제 겨우 열 살이다”며 ‘페이스북을 하고 싶은 나이’라는 의미에서 의견을 내놓자 오바마 대통령은 “앞으로 4년 후에도 애들이 그렇게 생각할지 두고 보자”며 페이스북 금지 의사를 굽히지 않았다.
블랙베리 마니아라고 알려졌던 것과는 달리 “평소 스마트폰, 블랙베리 등 첨단 정보통신 기기를 그다지 애용하지 않는다”고 밝힌 오바마 대통령은 “우리 집이 최신식 기기 측면에서 약간 뒤진 것이 사실”이라고 시인했다. 그는 “최근에야 백악관 2층에 있는 거실에 (DVD를 볼 수 있는) 디지털비디오리코더(DVR)를 들여놨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 부부는 좋아하는 TV 프로그램에 대해서도 밝혔다. 미셸 여사와 두 딸은 ABC 방송의 가족 시트콤 ‘모던 패밀리’를 애청하는 반면 오바마 대통령은 “약간 어두운 분위기의 프로그램을 선호한다”고 밝혔다. 그러자 미셸 여사는 “맞다. 나와 두 딸은 남편과 함께 TV를 보지 않는다”고 웃으며 응수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좋아하는 프로그램으로 케이블 채널 HBO의 1920년대 부패 정치인을 다룬 드라마 ‘보더워크 엠파이어’와 쇼타임의 알카에다 테러리스트 문제를 다룬 드라마 ‘홈랜드’를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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