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공동창업자 폴 앨런의 새 도전… “5년내 상용 우주선 쏘겠다”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2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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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안에 우주여행 실현”

세계 최대 부호 중 한 명이자 마이크로소프트(MS)의 공동창업자인 폴 앨런이 5년 뒤 첫 발사를 목표로 상업용 우주선 개발에 나섰다. 이는 미국항공우주국(NASA)이 올 7월 30년간 이어져 오던 우주왕복선 사업을 끝낸 이후 민간에서 바통을 이어받는 첫 시도다.

앨런은 13일 기자회견을 열어 “우주선 엔지니어인 버트 루턴과 손잡고 대형 우주선을 만들 예정”이라며 “2015년 시험비행을 거쳐 2016년 첫 무인발사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앨런은 모선 역할을 하는 항공기에 로켓을 부착해 이륙시킨 뒤, 로켓을 공중 발사하는 방식을 택했다. 지상에서 직접 로켓을 쏘는 것보다 연료비가 적게 들어 경제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모선은 보잉 747 여객기의 엔진 6대를 장착하고, 좌우 날개폭이 축구장보다 긴 116m의 초대형 항공기로 제작된다. 앨런은 이 모선으로부터 우선 무인로켓이나 상업위성을 발사하고, 앞으로 10년 안에는 ‘유료 승객’들을 정기적으로 우주에 태워 나르는 본격적인 상업 우주여행의 시대를 연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 앨런은 “내가 어렸을 때 미국의 우주 프로그램은 열망의 상징과도 같았고 우주의 매력은 내게 여전히 남아있다”며 “이번 계획은 미국을 우주개발의 선두주자로 유지시켜줄 것”이라고 말했다.

유재동 기자 jarret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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