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시청 화장실에 지진성금 1000만엔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9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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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민 위해…” 무명의 메모

“저는 혼자 사는 사람입니다. 동일본 대지진 피해민을 위해 써주세요.”

일본 사이타마(埼玉) 현 사카도(坂戶) 시에서 이름을 밝히지 않은 한 시민이 동일본 대지진 피해민을 위해 써달라며 화장실에 현금 1000만 엔(약 1억5000만 원)이 담긴 봉투를 몰래 놓고 갔다.

29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사카도 시청 내 장애인용 화장실에서 22일 1만 엔짜리 현금 1000장과 기부 의사를 밝힌 메모지, 시가 최근 배포한 대지진 의연금 기부를 호소하는 팸플릿 등이 담긴 비닐봉투가 발견됐다. 장애인을 부축해 화장실에 들어갔던 시청 직원이 봉투를 발견했다. 시에 따르면 현금은 1만 엔권으로 100장씩 종이띠로 묶여 있었으며 띠에는 우편저금 표시가 선명하게 남아 있었다. 시 측은 나이가 든 남성이 봉투를 두고 갔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지만 기부자의 정확한 신원은 파악하지 못했다.

도쿄=김창원 특파원 chang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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