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한미정상회담에 스티븐스 배석

  • 동아일보

성 김 내달 중순 이후 인준 예상… 주한 美대사 업무 연장

“한국 총리 왔다” 불가리아 한류팬의 환영 불가리아를 방문한 김황식 국무총리(왼쪽)가 27일 소피아의 셰러턴호텔에서 환영하는 현지 주민들과 악수하고 있다. 국무총리실 제공
“한국 총리 왔다” 불가리아 한류팬의 환영 불가리아를 방문한 김황식 국무총리(왼쪽)가 27일 소피아의 셰러턴호텔에서 환영하는 현지 주민들과 악수하고 있다. 국무총리실 제공
다음 달 13일 미국을 국빈 방문하는 이명박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한미정상회담에 캐슬린 스티븐스 주한 미국대사가 참석하기로 했다. 성 김 주한 미국대사 내정자가 상원으로부터 공식 인준을 받지 못한 상황이어서 이달 이임하는 스티븐스 대사가 공백을 대신 메우기로 한 것이다.

워싱턴 외교소식통은 26일 “2008년 9월 취임한 스티븐스 대사는 이달 말 한국을 떠나지만 다음 달 20일까지 휴가가 예정돼 있어 공식 임기는 10월 20일경 끝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미 국무부는 성 김 내정자의 상원 인준이 보류되고 있는 상황에서 스티븐스 대사에게 대사 업무를 더 보게 하는 방안과 마크 토콜라 부대사를 회담에 배석시키는 방안을 놓고 고민하다가 스티븐스 대사를 참석시키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미 국무부는 성 김 내정자의 상원 인준을 보류시키고 있는 공화당 존 카일 상원 원내총무와 접촉했으며 카일 의원은 오바마 행정부가 한반도 정책을 분명히 할 것을 압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 외교소식통은 “국무부가 카일 의원의 요구사항을 파악한 만큼 조만간 성 김 대사에 대한 상원 인준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국무부는 10월 중순경 상원 인준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워싱턴=최영해 특파원 yhchoi6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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