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印尼 주지사 “성폭행 당하지 않으려면 미니스커트 입지마”
동아일보
업데이트
2011-09-19 11:53
2011년 9월 19일 11시 53분
입력
2011-09-19 11:38
2011년 9월 19일 11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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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 특별주의 파우지 보워 주지사가 여성들에게 시내버스에서 성폭행당하지 않으려면 미니스커트를 입지 말라고 했다가 곤욕을 치르고 있다.
19일 자카르타포스트 등 현지 언론들은 파우지 주지사가 최근 자카르타의 미니밴 시내버스에서 성폭력 범죄가 급증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 이같이 말한 사실이 알려지자 여성들이 미니스커트 시위를 벌이는 등 반발하고 있다고 전했다.
자카르타에서는 서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미니밴 버스에서 운전기사 등이 젊은 여성 승객을 성폭행하는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자카르타 경찰에 따르면 지난 8월 한 여대생이 미니밴에서 집단 성폭행을 당한 후 살해되는 등 올 들어 자카르타와 탕그랑, 버카시 등 수도권에서 대중교통 성폭행사건이 40여 건이나 발생했다.
파우지 주지사는 지난 16일 시내버스 성폭력 사건에 대해 미니스커트가 성폭행범들을 유혹하는 것으로 보일 수 있다며 여성들은 복장과 장신구에 신경을 써서 다른 사람들을 자극하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여성이) 짧은 치마를 입고 운전사 옆에 앉으면 유혹하는 것으로 보일 수있다"며 "'유혹하는' 옷을 입지 말고 분별 있게 옷을 입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자카르타에서 널리 이용되는 교통수단인 오토바이택시(오젝)을 탈 때에 대해서도 "짧은 치마나 미니스커트를 입고 탈 때에는 남자처럼 앉지 말고 양발을 한쪽으로 모으고 말을 타는 자세로 타면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파우지 주지사는 자신의 발언에 여성단체 등의 비난이 잇따르자 하루 만에 "오해의 소지가 있는 발언을 한 데 대해 사과한다. 여성을 비난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다"며 진화에 나섰으나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여성단체 '성폭력을 거부하는 여성 연대' 회원 50여 명은 18일 자카르타 중심가에서 미니스커트를 입은 채 '우리에게 어떤 옷을 입으라고 하지 말고, 그들에게 성폭행하지 말라고 하라"는 포스터를 들고 항의 시위를 벌였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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