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전 8년만에… 지난달 미군사망 첫 ‘0’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9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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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이라크 주둔 미군 사망자가 2003년 3월 이라크전쟁 발발 후 처음으로 ‘0’명을 기록했다. 개전 이후 올 7월까지 101개월 동안 미군은 4474명의 전사자를 냈다. 이라크 주둔 미군 대변인 앤절라 푸나로 소령은 AFP통신과의 e메일 인터뷰에서 “지난달 처음으로 교전으로 인한 사망자와 사고나 질병으로 인한 비전투 사망자가 모두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현재 이라크에는 이라크군 교육훈련과 대테러전을 담당하는 미군 4만7000명이 주둔하고 있다. 2008년 미국과 이라크 정부 사이에 체결된 안보협정에 따르면 이라크 주둔 미군은 올해 말까지 전부 철수해야 한다. 하지만 양국은 현재 미군 철수 시한을 연장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이라크 주둔 미군과 달리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은 지난달 최악의 한 달을 보냈다. 지난달 6일 미군 특수부대 네이비실 팀의 헬기가 탈레반의 공격을 받아 30명이 희생된 것을 포함해 지난달 아프간 주둔 미군 사망자는 66명으로 2001년 개전 이래 가장 많았다.

이라크 자살폭탄 희생 민간인… WP “7년간 1만2284명 사망”

한편 2003년 3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7년간 자살폭탄 공격으로 사망한 이라크 민간인은 1만2284명에 이른다고 영국 킹스칼리지 보건·인구조사학과 연구진이 밝혔다고 워싱턴포스트가 3일 보도했다. 이 기간 자살폭탄 공격은 모두 1003번 있었으며 건당 평균 12명이 사망했다. 같은 기간 미군이 주축이 된 연합군은 79번의 자살폭탄 테러를 당해 200명이 사망했다. 연구진은 자살폭탄 테러로 “연합군보다 이라크 민간인이 훨씬 더 많이 사망했으며 특히 어린이는 어른보다 부상을 당했을 때 숨지는 비율이 높았다”고 말했다.

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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